LOTTE HOTELS & RESORTS BLOG 롯데호텔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미술 작품 | 롯데호텔앤리조트

문화 경험과 사색의 시간,
롯데호텔 제주에서의 특별한 아트 스테이

2022년 10월 11일


“아트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뜨거운 요즘,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단순한 묵는 곳 이상의 문화 경험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가을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롯데호텔 제주에서 특별한 아트 스테이를 경험해 보세요”

|박선기, An Aggregation 191125

 공간을 압도하는 빛의 움직임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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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캔버스

제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캔버스’에 들어서면 15m 높이 천장에 설치된 박선기 작가의 조형 작품에 눈길을 빼앗기게 됩니다. 와이어에 매달려 이중 나선형으로 소용돌이치듯 내려오는 골드와 실버 크롬 조각들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햇살과 부딪히며 극적인 반짝임을 선사하는 작품이죠. 공중에 매달려 서로 조응하는 개체들은 허공을 부유하는 재료처럼 보이지만, 실은 견고한 구조 속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 이중적 의미에 감상의 초점을 맞춰보세요. 아시아미술을 대표하는 설치 조각가 박선기는 다양한 재료를 공간에 매다는 작업으로 과거와 현재, 실재와 환영을 표현하며 관계에 대해 고찰합니다.

|오병욱, Sea of My Mind

 실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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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제주에서 실재하는 푸른 바다를 만났다면, 이제 누군가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바다를 만나보세요. 롯데호텔 제주 로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오병욱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는 겁니다. 섬세하고 반복적인 붓질로 바다를 묘사한 작가의 그림은 실제 바다 같지만 실재하지 않는 마음 속 풍경입니다. 눈으로 보고 그린 것이 아닌, 오직 상상력으로 그려낸 모습이죠. 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태곳적 느껴 본듯한 평온함이 차오릅니다. 오병욱 작가는 서울미대 졸업 후 고향인 상주의 폐교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에 걸려 있던 ‘바다’ 작품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명호, Tree #8, Tree #10

 캔버스 앞에 선 나무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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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 룸

지금까지 ‘스튜디오 작업’이란 배경막을 세우고 그 앞에 촬영 대상을 불러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명호 작가는 이 과정을 뒤집음으로써 대상의 재현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시작합니다. 대상을 찾아낸 다음 그 뒤에 배경막을 치는 것이죠. 널리 알려진 그의 나무 연작은, 나무 뒤에 하얀색 캔버스를 세워 나무라는 대상을 원래의 자연적 맥락으로부터 분리시키고, 그 결과 캔버스 위에 나무가 그려져 있는 듯한 사진이 만들어집니다. 자연의 일부에 불과했던 나무 한 그루가 작가의 개입으로 예술의 대상이자 주목할 만한 존재로 전환된 것입니다. 사진 비평상, 내일의 작가상 등을 수상한 이명호 작가의 작품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신한철, Dream Gathered

 생명의 시원始原, 형形의 출발점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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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캔버스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식사를 즐기는 ‘더 캔버스’ 공간을 유니크하게 만들어주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반짝이는 풍선처럼 천장에 매달려 경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신한철 작가의 조각 작품이죠. ‘구 작가’라고 불리는 신한철 작가는 구(sphere)를 기초로 증식과 분열, 확산하는 형태를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 표면에 반사된 ‘더 캔버스’ 공간 속의 다양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이 작품이 무거운 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됩니다. 정지된 조각이지만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은 강한 생명력을 담고 있습니다. 구 형태는 분자가 분열하는 듯한 구성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와 생명 에너지를 표현합니다.

|하상림, Untitled

 연약하지만 숭고한 식물의 세계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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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이것은 자연의 선을 뽑아 축조한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밝은 채도의 바탕에 선으로 피어난 꽃과 잎사귀가 금방이라도 향긋한 향기를 뿜어낼 듯 달콤합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LG 전자 DIOS와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대중에게도 널리 이름을 알린 하상림 작가는 감성적인 식물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성적이며 철학적인 해석을 담아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선들이 순간의 바람과 변화하는 빛에 잠시 머무를 때, 작가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카메라 렌즈에 담습니다. 그렇게 스케치한 후 점의 회화로 시각의 프레임 속에 영구히 기록하는 것이죠. 작가의 작업은 생성과 소멸의 꽃에서 점차 길 옆의 흔한 풀섶으로 이야기를 옮겨가는데요, 이는 연약한 삶을 꿋꿋하게 지탱해가는 자연의 생명력에 대한 작가의 찬미이기도 합니다.

|매튜 스톤, Funny, Sweet & Innocent

 디지털 시대의 그림이란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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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라운지 앤 바

붓 터치가 공간을 압도하는 매튜 스톤(Matthew Stone)의 작품은 얼핏 보면 베이지색 천 위에 붓으로 휘갈겨 그린 추상화, 또는 그런 그림을 찍은 사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회화도 사진도 아닌 디지털 시대의 미술입니다. 투명한 유리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은 뒤, 이 이미지를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다른 형태의 이미지와 합성합니다. 이렇게 완성한 이미지를 다시 캔버스에 프린트하는 것이죠. 디지털화된 가상공간에 떠 있는 듯한 아날로그 느낌의 붓 터치가 초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012년 <타임즈> 선정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대 작가’로 이름을 올린 매튜 스톤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현대 미술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사색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롯데호텔 제주는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화제작을 다수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보다 특별한 여유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롯데호텔 제주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