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의 작업은 마음의 무게에서 시작된다.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정서적 고립과 중압감에 피로한 개개인 은 나만의 익숙한 공간에 들어서야 비로소 무장해제한다. 영혼은 그제야 무너지고, 가라앉은 솔직한 모습을 마주하며 다시 한번 자신을 회복하기를 시작한다. 화면 속 검은 형상으로 묘사되는 내면의 자아는 <기어나가기>도 하고, <슬며시 돌진>을 시도하다가, <바닥 카펫의 힘을 빌려 일어나기>를 희망해 보는 것이다. 색연필이나 목탄 라인이 중첩돼 만들어지는 비정형적 형태(Figure)는 유화의 다소 텅 빈 공간_혹은 초현실 적 공간_속에서 모이고, 고이고, 일어나고, 확장하고, 충돌하고, 분열, 세력화, 소강, 대립 등 끊임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작품문의 02-543-1989

장지수의 작업은 현대인 누구나 가진 내면의 트러블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대면하고 극복하는 심리적인 이야기이다. 복잡한 사회관계에서 오는 피로한 정서를 화면 속에 목탄으로 그려내어 특유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검은형태와 그 주위의 넓은 면을 유화 색감으로 채워 공간감을 가진 화면구성으로 표현한다. 장지수(b.1993-)는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구와 청도에서 작업하고 있다 주요 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