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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안창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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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재료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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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롯데호텔 서울 MAIN TOWER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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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안창홍은 꽃과 자연의 그림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흥과 세상을 조망한다. 자연과 아름다운 꽃의 겉모양을 단순히 재현하는 차원이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생명력, 삶과 죽음에 대한 은유를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아마란스‘는 고대 마야에서부터 재배해온 神의 축복으로 불릴 만큼 귀한 곡물이다.
동네 어귀 넓은 땅에 심어져 있었는데 심어만 두고 관리를 하지 않는 듯 무성하게 웃자란 잡초들과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으로 뒤엉켜 있었다.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신고식을 혹독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마란스 열매의 붉은 빛이 더욱 짙어지고 알이 영글고
무르익어가는 과정을 관찰하며 때를 기다렸다.
몇 해를 오가며 피고 짐을 관찰하는 동안 어느 사이에
아마란스의 붉은빛은 내 가슴과 눈을 점령했고
그리고자 하는 욕구 또한 충만해졌다.
이제부터 그려내기만 하면 되니
당분간 몇 년은 우리들 인간사와 다를 바 없는 이 자연의 생태를 화폭에 담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작가 노트 -
작가소개
안창홍은 1953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하고 화가로서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1970년대 중반 <위험한 놀이>연작을 시작으로 <가족사진>, <봄날은 간다>, <사이보그>, <베드 카우치> 연작 등을 발표함으로써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1981년 청년작가회관과 공간화랑 개인전 이후로 금호미술관, 사비나미술관, 부산 시립미술관, 조선일보 미술관 등에서 4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부산 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89년 카뉴 국제회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2009년 이인성 미술상에 이어 2013년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부산 시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